동양 문화는 예로부터 인간과 자연이 분리된 존재가 아니라,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조화를 이루는 관계로 이해해왔습니다. 유교에서는 ‘천인합일(天人合一)’을 통해 인간과 자연의 합일을 강조했고, 도교에서는 ‘무위자연(無爲自然)’의 원리를 통해 자연스러움 속에서의 삶을 추구했습니다. 불교 역시 ‘연기(緣起)’의 사상을 통해 모든 존재가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설했습니다. 이러한 사상적 배경은 곧 야생 식물에 대한 태도로 이어져, 식물이 단순한 자원이나 약재를 넘어 삶의 지혜와 정신적 의미를 담는 존재로 여겨지게 되었습니다. 중국의 본초학과 야생 식물중국은 동양에서 가장 체계적으로 야생 식물을 기록하고 연구한 문화를 지니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본초학(本草學)**입니다. 중국 약학의 근간이 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