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가 예술을 떠올릴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건 붓을 든 화가나 피아노 앞에 앉은 음악가일 거예요. 하지만 조금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면, 세상에는 이미 오랫동안 예술가의 영감을 자극해온 존재들이 있습니다. 바로 식물이죠. 푸르른 잎사귀와 계절마다 달라지는 꽃의 색은 오랫동안 화가들의 팔레트를 풍요롭게 했고, 나무의 형태는 건축과 조각에 영향을 주었습니다. 그런데 미래에는 식물이 단순히 영감을 주는 대상이 아니라, 예술의 공동 창작자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흥미로운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식물과 인간의 오래된 예술적 인연사실 식물과 예술의 관계는 아주 오래전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고대 벽화 속 꽃무늬, 섬세하게 새겨진 나뭇잎 장식, 그리고 종교적 상징으로서의 나무와 풀은 모두 인류가 식물을 예술적 언어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