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는 오래전부터 식물을 단순한 음식이나 약재로만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약초 식물은 신성한 의식과 전통 속에서 특별한 상징성을 지니며 삶의 중요한 순간마다 함께했습니다. 출생과 성장, 질병과 치유, 죽음과 추모까지 약초는 인간의 의례 속에서 상징과 실천의 매개체가 되어왔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세계 여러 문화권에서 약초 식물이 의례에 어떤 의미를 지니고 사용되었는지를 살펴보겠습니다. 고대의 신성한 약초 의례고대 문명에서는 특정 약초가 신에게 바치는 제물로 사용되곤 했습니다. 이집트에서는 로터스와 월계수가 신성함과 영생을 상징했으며, 종교 의식에 필수적으로 등장했습니다. 인도 전통에서는 툴라시(성스러운 바질)가 신을 모시는 제단에 놓였고, 힌두교인들은 툴라시 잎을 신상 앞에 바치며 신과 인간의 연결을 기원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