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식물의 모습은 고요하고 움직임이 거의 없는 상태입니다. 하루가 지나야 잎이 조금 기울고, 계절이 바뀌어야 꽃을 피우니 마치 정적인 생명체처럼 보이죠. 하지만 과학자들은 식물 내부에서 아주 활발한 소통이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특히 흥미로운 점은 동물과 비슷하게 전기 신호를 이용해 정보를 주고받는다는 것입니다. 식물은 위급한 상황이나 환경 변화에 맞서기 위해 자신만의 ‘보이지 않는 언어’를 사용하고 있었던 것이죠. 전기 신호의 정체: 식물 속의 미세한 파동식물의 전기 신호는 동물의 신경세포처럼 빠른 것은 아니지만, 뚜렷하게 측정할 수 있습니다. 잎이나 줄기, 뿌리에서 발생하는 전기적 변화를 ‘전위 차’라고 하는데, 이는 특정 자극에 대한 반응으로 나타납니다. 예를 들어 잎을..